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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리

비오는 불금엔 뭐먹지? -두부김치와 막걸리편-

by 써니영 2018. 10. 6.

비오는 불금엔 뭐먹지?    -두부김치와 막걸리편-


신나는 불금인데,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더니 제법 오더라구요.비가 오는 바람에 저녁찬거리를 사러 마트도 못들르고 집으로 바로 와서보니 뭐 해먹을만한 마땅한게 없더라구요.불금이라고 남편이 주안상을 차려달라 함이 분명한데,뭘 해야하나...고민하고 있는 그때 남편한테 문자가 왔어요.비도 오는데 막걸리한잔 어때?라구요.좋지~하고 답장을 보냈는데...남편 오기 30분전 냉장고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.어서빨리 안주한개 정도는 만들어놔야 할텐데..하는 급한 맘으로 냉장고를 살피던중 된장찌개 끓일때 넣으려고 사다놓은 두부하나를 발견하고는 아!!두부김치!하고 안주가 딱 떠오르더라구요.막걸리 안주에도 딱이구요.ㅎ ㅎ 

 



기쁜 맘에 서둘러 김장김치를 꺼내 대충 가위로 썰어주었어요.그리고나서 바로 웍에 담아 들기름과 설탕을 넣어 재빨리 볶아주었어요.고생하고 퇴근한 남편이 와서 바로 먹을 수 있게 뚝딱 상을 차려주고 싶었거든요.^^


 


김치를 볶은후 두부를 데치기 위해 급하게 아무냄비나 꺼내들었는데,하필 양은냄비네요. ㅎ ㅎ 



그리고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냉동실에서 애매하게 남은 새우까스와 돈까스를 전부 튀겨주었어요.~냉동식품은 사랑입니다.^^

 



거의 다 튀겨갈때 쯤 남편이 도착해 서둘러 세팅에 들어갔어요.남편이 들고온 편의점용 막걸리 한병을 발견하고는 마음이 다급해졌어요. ㅎ 식탁에 차렸다가 왠지 아버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거실 테이블에 더 잘 어울릴 것 같아 옮겼어요.ㅎㅎ사실 그건 핑계고 텔레비젼을 보면서 먹고 싶었거든요~^^

남편이 옮겨줬는데 제가 사진 찍을 줄 알고 고대로~ 옮겨놓은 거 있죠?센스쟁이~~^^

 


친정엄마가 직접 따주신 연한 아삭이 고추도 막걸리와 잘어울릴 것 같아 올려줬어요.



이렇게 부랴부랴 막걸리를 위한?안주상이 뚝딱 차려졌는데,차리고보니 뭐 별거 없긴 하네요.ㅠㅠ뭔가 바쁘게 많이 한것 같은데....

급하게 인증샷 한장 찍어주고 바로 남편과 함께 막걸리 짠~했답니다.

남편이 잘 먹어주니 참 고맙더라구요.~^^그런데 남편이 사온 막걸리 좀 과하게 크다 싶었는데 세상에 1.7리터나 되는거 있죠.결국 남편은 밥한숟가락 못먹고 막걸리로만 배를 채웠답니다.


어쨌든 불금 저녁...이렇게 또 한끼 때웠습니다.~~^^